
고양이가 아플 때 대처하는 방법
오늘은 고양이가 아플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.
이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 바로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1. 고양이의 이상 신호 알아차리기
아래와 같은 변화가 보이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.
- 식욕 변화: 평소 잘 먹던 고양이가 사료를 거부하거나, 반대로 갑자기 많이 먹는 경우
- 활동성 저하: 평소보다 움직임이 줄고 구석에만 있는 경우
- 호흡 이상: 빠른 호흡, 힘든 숨, 입을 벌리고 호흡하는 모습
- 털 상태 변화: 털이 푸석해지고 스스로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 경우
- 배변·배뇨 이상: 소변을 자주 보거나, 힘을 주는데 소변이 안 나오는 경우(응급 상황)
- 체중 변화: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나 증가
- 기타: 구토, 설사, 침 흘림, 눈·코 분비물, 보행 이상 등
특히 소변을 못 보는 경우는 ‘요로 폐쇄’ 가능성이 있어 몇 시간 안에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.
2. 응급 상황과 병원 이송
다음과 같은 경우는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바로 동물병원(특히 24시간 응급 병원)으로 이동해야 합니다.
- 호흡 곤란, 입 벌리고 헐떡임
- 잇몸이나 혀 색이 창백하거나 파랗게 변함
- 경련, 의식 소실
- 고열(40도 이상) 또는 저체온(37도 이하)
- 계속되는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
- 배를 심하게 아파하며 웅크림
-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못함
3. 집에서 할 수 있는 1차 확인
병원 가기 전, 고양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.
- 체온 측정: 고양이 정상 체온은 약 38.0~39.2℃입니다. 직장 체온계로 측정하며, 39.5℃ 이상이면 발열, 37℃ 이하이면 저체온을 의심합니다.
- 탈수 확인: 목덜미 피부를 살짝 들어 올렸다가 놓았을 때, 즉시 돌아오지 않고 천천히 내려오면 탈수 가능성이 높습니다. 잇몸이 건조하거나 끈적거려도 탈수 신호입니다.
- 호흡수 측정: 정상 호흡수는 분당 20~30회입니다. 숨이 가쁘거나 불규칙하면 응급일 수 있습니다.
4. 병원 방문 전 준비
병원에 가기 전 다음을 준비하면 진료가 수월해집니다.
- 최근 먹인 사료·간식 종류
- 증상 시작 시각과 변화 기록
- 구토물, 설사 사진 또는 배변 상태 사진
-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품 정보
- 평소 체중 기록
5.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주의점
- 상부호흡기 감염(감기)
재채기, 콧물, 결막염, 발열이 동반됩니다.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, 심해지면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. - FLUTD(하부 요로 질환)
잦은 배뇨, 혈뇨, 배뇨 곤란이 나타납니다. 특히 수컷 고양이는 요로 폐쇄가 쉽게 발생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- 구강 질환
잇몸 염증, 치석, 구취, 먹기 어려움이 주요 증상입니다. 방치하면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로 이어집니다. - 소화기 질환
반복되는 구토, 설사, 변비 등은 단순 식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, 기생충 감염이나 장 질환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
6. 예방과 관리
- 정기 건강검진: 최소 1년에 한 번, 고령 고양이는 6개월마다 검진
- 예방접종: 기초 접종 후, 생활 환경에 맞게 추가 접종
- 체중·식습관 관리: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 예방
- 스트레스 최소화: 환경 변화 완화, 놀이와 휴식 균형
- 청결 유지: 사료그릇, 물그릇, 화장실 청결
7. 응급 상황별 즉각 대응 체크리스트
| 호흡 곤란 | 고양이를 조용하고 시원한 곳에 두고, 움직임 최소화 후 즉시 병원 이송 | 억지로 입을 벌리거나 물·약을 먹이지 말 것 |
| 잇몸·혀 색이 창백/파랗게 변함 | 즉시 병원으로 이동 | 쇼크 가능성, 지체 시 사망 위험 |
| 경련, 의식 소실 | 주변 위험 물건 제거, 머리·몸 보호, 시간 기록 후 병원 이동 | 억지로 입에 손 넣지 말 것 |
| 고열(40℃ 이상) | 시원한 수건으로 발바닥·귀 뒤를 살짝 식히기 | 얼음찜질 금지, 체온 급격 하락 주의 |
| 저체온(37℃ 이하) | 담요·핫팩(수건 감싸서)으로 체온 유지 | 핫팩 직접 접촉 금지 |
| 12시간 이상 소변 없음 | 움직임 최소화 후 병원 이송 | 특히 수컷 고양이 긴급 위험 |
| 지속적 구토·설사 | 소량의 물 제공, 탈수 여부 확인 후 병원 이송 | 금식은 2시간 이상 길게 하지 말고, 즉시 진료 권장 |
| 복부 통증 심함 | 부드럽게 안아서 이동 | 배를 세게 누르지 말 것 |
8. 집사의 마음가짐
고양이가 아플 때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한 대응과 차분한 관찰입니다.
인터넷 검색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, 전문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고양이의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.